Always keep the faith
by 윤사장
시리게 푸르고 푸른 5월

♥1일

근로자답게 근로자의 날 쉬게 되었다. 이전 회사는 하는 일의 특성상 근로자의 날이라고 해도 쉴 수 없었는데 올해는 빨간 날이 아님에도 쉴 수 있어서 좀 즐거웠달까.

오래간만에 평일에 쉬는 거라 등산을 가려 했으나 이참에 파마를 하라는 어머니의 분부를 받잡고자 미용실에 가게 되었다. 지난달 다니던 미용실을 바꿔보려다 앞머리를 엄청나게 망치는 바람에 뭘해도 안되는 머리가 되어버린 관계로 이미 망친 머리 이대로 살지 싶었는데 그래도 여름이니 묶음 머리나 올림 머리를 하기 수월하게 파마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도대체 어디 미용실로 가야 될 지 막막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카제씨가 다닌다는 미용실로 향했는데 그 곳은 마치 한적하고 고요한 느낌이 드는, 서울이라고 믿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지금까지 다닌 미용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무려 그 곳에서 난 학생으로 불리는 호사를 누리기까지 했고 말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파마가 생각보다 아주 잘 나와서 흡족하기도 하고. 다만, 파마를 잘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매직은 그렇지 않은 듯 해서 당분간 매직은 무한 대기&예약을 해야 하더라도 본래 다니던 곳에서 해야 할 듯 싶다.

근데 왜 난 미용실만 다녀오면 하루가 다 가버리지 T_T


♥2일

벌써 한여름이 된 거마냥 푹푹- 찌는 날씨. 한여름 복장으로 출근 했음에도 회사에 도착했을 때 나는 내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화장한 보람이 전혀 없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채를 미리 챙기는 것인데 T_T

어제 하루 쉬었다고 출근하자마자 일이 미친듯이 몰아쳐서 숨쉬는 것조차 사치인 하루였다. 작년 연말과 연초를 생각해보면 새발의 피인데 두 달정도는 좀 일이 줄었던 터라 갑자기 몰려 드는 업무에 눈 앞이 팽팽- 돌아갈 지경이었다. 그래도 스트레스 받을 일은 별로 없어서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업무량이 줄어든 대신에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일만 많아서 오래간만에 타이레놀 무한 섭취의 나날을 보냈다. 덤으로 어지럼증까지 재발하는 바람에 일하다 책상으로 꼬꾸러지는 일이 빈번해서 이러다 또 응급실에 실려가느니 다시 회사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한 긍정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윤사장답게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고 스스로를 잘 타이르는 한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삿포로와 아사히 맥주를 번갈아 마시며 퇴사에 대한 압박을 이겨냈다. 음화화~~

그리고 퇴근 후에는 다시 가볍게 조깅을 하기로 했다. 사실 조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수준의 달리기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보스톤과 뉴욕 마라톤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비록 보스톤이나 뉴욕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마라톤을 나가보리라!!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학원을 등록하려 했으나 말일에 등록을 까먹는 바람에 망했지만, 늘 하듯이 인터넷으로 강의 듣고 일드나 일음 듣는 건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마침 아라시에 불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레귤러 방송도 간간히 보고 있어서 배운 단어라던지 문법 같은 게 귀에 들어올 때면 그 기쁨이 무척이나 커서 일본어 공부에 대한 열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다음달에는 꼭 학원에 등록해야지!!


♥3일

어제에 이어 일에 치인 하루. 아, 너무 너무 피곤해서 도무지 달릴 자신이 없어서 간단하게 스트레칭만 했더니 몸이 찌뿌둥하다. 달리다 쉬게 되면 다리 근육이 뭉치는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마사지를 하는데도 눈물이 찔끔-나서 그냥 몇바퀴 달리고 올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커피를 시간당 한잔씩 마셨는데도 졸음이 몰려와서 T_T

이번달부터 블랙 커피만 마시자는 마음으로,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핸드 드립을 해서 다니고 있는데 10분정도만 투자해서 하루 종일 마음껏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진작에 이렇게 할 걸 후회가 될 정도로... 덕분에 마시는 커피량도 줄었고 그에 따라 체중도 좀 줄었으면 하는 건 내 소망 ㅎㅎ

마사키 주연의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보기 시작. 지난달 시작한 드라마를 이제야 보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1화만 간신히 봤다. 무려 홈즈와 추리라니 완전 대박~~ 게다가 고양이와 마사키라니 절묘한 궁합이잖아!! 하는 기대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아직은 1화만 본 상태이라 감상은 차후로- 처음으로 보는 마사키 드라마니까 이 드라마는 꼭 감상을 남기고 말테닷!! 내겐 주말이 있으니 ㅎㅎ


♥4일

여행을 떠나려던 계획이 무참히 깨져버려서 조금 상심했다. 아, 정말 여행하가고 싶었는데... 역시나 여행 계획은 미리 미리부터 칼같이 잘 짰어야 했는데... 나름 골든 위크라고 할 수 있는 석가탄신일을 낀 주말에는 출근을 해야 되기에 이번달에는 어려울 듯 싶고 다음달에는 꼭 여행을 가고 말테다!!

어제 달리지 못해서 뭉친 근육을 풀고자 오늘은 좀 길게 달렸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해♬ 달릴 때 듣는 노래 폴더를 날려먹는 바람에 오늘은 그냥 아라시의 파이팅송만 주구장창 들었는데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우리 카즈는 작곡까지 잘하고, 정말 알면 알수록 능력자인데다 매력이 넘쳐나는 카즈를 볼때마다 왜 내 이찌방이 카즈가 아닌 쇼인지 스스로 좀 궁금할 지경이이지만 (그렇다고 쇼가 무능력자는 아니지만 ㅎㅎ ) 쇼에 대한 내 애정은 답이 없기에 아직까지 우리 카즈는 나의 니방♥

마사키 드라마 봐야 되는데 자꾸만 카즈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마음 속에 갈등이 무럭무럭 자라는 중- 영상을 볼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번 분기에는 마사키 드라마뿐 아니라 리다가 게츠구를 하고 있어서 둘 다 보기만도 벅찬데 왜 나는 이 와중에 유성의 인연이 보고 싶은걸까. 이게 다 연기 잘하는 카즈 때문이야. 엉엉-


♥6일

오래간만에 인천 차이나 타운을 다녀왔다. 그냥 화덕만두와 닭강정이 먹고 싶고 싶다는 이유만 가지고 출발했기에 정말 그 두 가지를 먹는데 충실했다. 화덕만두는 모두가 추천하는 고기만두를 먹었는데 와!! 엄청나!!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육즙도 풍부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가끔 생각날 거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닭강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달고 매워서 개인적으로 그리 맛있게 느껴지진 않았다. 먹고 나서 배가 아플 정도로 매운 맛이라니... 하아- 다시 한번 남들이 말하는 맛집과 내 입맛은 맞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T_T

태양은 뜨거운데 바람은 차가워서 달리기 좋은 나날이다. 오늘은 '에너지송'을 들으며 달리니 어깨가 절로 들썩- 거려서 평소보다 더 무리해서 달려버렸다. 집에 돌아와 족욕과 마사지를 정성스레 해줬는데 내일 근육통만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비가 내리지 않는 한은 달리고 싶으니까. 정말 '러너스 하이'에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

금요일 밤에 끄적인 낙서를 읽고 있으니 이번에는 뭔가를 완성 시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글의 주인으로 생각했던 녀석들에 대해서 더이상 쓸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대로 버려지는 건가 싶었는데, 다른 주인을 찾아 글을 쓰기 시작하니 술술- 풀리는게 애초에 이 글이 제 주인을 만나지 못해서 씌여지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 애정이 퐁퐁- 솟아나는 시기이니만큼 실력보다는 애정으로 꽉꽉- 채워주겠다. 하하-

by 윤사장 | 2012/05/31 23:59 | 일상을 사랑합니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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