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족한 계란 한판 11월
1일.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를 읽었다. 예전에는 책을 읽는데 오래 걸려도 사흘이면 충분했는데 이걸 다 읽는데 일주일 이상이 걸린거 같다. 종이로 된 책이 아니라 e-book이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팬픽을 읽는 속도를 감안해보면 그건 아닌거 같고 그냥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군데군데 줄을 긋고 싶은 문장이 더러 있어서 그게 좀 아쉽고 오래 읽으니 눈이 아파기도 해서 난 e-book이랑 친해질거 같진 않다. 역시 책은 종이를 넘기며 읽는게 제 맛이지.
32살의 오은수. 를 통해 지금의 나를 많이 돌아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규칙적인 호흡으로 읽지 못해서 편안한 시간대에 한번 더 읽고 난 다음에 감상 포스팅 해야 할 듯. 정이현의 글에 대한 느낌은 아직도 아리송하기만 하다. 어찌보면 밋밋하다 싶기도 하고 뭐, 한번 더 읽어보면 좀 더 와닿는게 있겠지.
예전 포스팅을 보다 꿈꾼 내용을 적은 글을 보았는데 오래간만에 뭔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되게 구체적으로 분량이며 문체며 구성이며 다 정해놓았더군. 재미있는 글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자급자족이라도 해볼까 싶지만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고단하다. 하루가 36시간이라 12시간이상씩 잘 수 있으면 좋겠다. 겨울인데 잠을 못자니 너무 피곤하다 ㅠ_ㅠ
유진이 싸이 스킨이 바뀌었던데 꽤 의미심장하더라. 어떤 추억이 될 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부디 가슴 아픈 추억이 되지 않기만을 비는 수 밖에.
2일.
카드 결제일. 매번 청구서 받아볼 때마다 뭘 이리 많이 썼나 식겁하고 이번달에는 정말 조금만 써야지 다짐하지만 다음달 청구서를 받아보면 어이쿠- 또 다시 놀라는 악순환의 반복. 근데 지난달은 새 손전화기 장만하느라 통신비가 장난이 아니네. 식비보다 다른 품목이 더 나온 적은 처음이야 ㅎㅎ
월요병이란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정말 천재일세! 눈 뜨는 순간부터 회사 다니는 내가 싫어지고 백수 생활을 따분해하던 내가 한심하게 여겨졌다. 소중한 시간을 누리지 않고 백수 시절마저 일찍 일어났다니 난 바보였던걸까. 주말동안 쌓인 일이 넘쳐나는 날이니만큼 일의 양도 엄청났지만 오늘따라 왜 이리 까다로운 일은 많은지... 왜 이 짓을 시작했지?란 후회와 뭐, 차츰 적응해나가겠지... 란 어설픈 위로를 반복하는 나는야 신입사원. 몇번째 신입사원인지 세기도 귀찮다. -_-;
늦은 점심을 먹고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고 싶었지만 커피 한잔 마시고 양치질하고 화장 고칠 시간도 빠듯했다. ㅇ후에는 인사 이동 때문에 자리 바꾸느라 다들 난리도 아니고. 나도 근무하는 층이 바뀌어서 짐 들고 떠돌이처럼 헤매야만 했다. 아직 짐이 적어 다행이었지, 입사 서너달차였으면 박스 하나로는 안되었을거다. 방석이랑 쿠션도 챙겨가야 되고 무릎담요도 챙겨야하고 도대체 회사에 가져갈게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퇴근하고 좀 쉬려고 했더니 문자함이 터지더군. 뭔가 싶어 읽어보니 이건 뭥미; 예상했던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내용의 시덥지 않은 기자회견을 하셨더군. 내가 아는 한 가장 더러운 마지막을 보이다니 삼대가 빌어먹어도 시원찮을 것들.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기도 했지만 내 대신 원수를 갚아주겠다고도 하셨다. 나같은 하찮은 것이 아닌 크고도 위대하신 분의 심판을 받을거다.
이 와중에도 세 명의 아이들은 진정 보살다운 면모를 보여서 나를 울게 했다. 진흙탕을 함께 뒹굴지 않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그런 쓰레기같은 말들을 들었으면서도 팬들을 위해 조용히 인내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너희를 좋아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이대로 절대 쓰러지지 마라. 반드시 행복해질 권리를 되찾으렴. 너흰 그럴 자격이 충분해.
유진이와 진수의 싸이에 들어가보니 눈물이 더 나더군. 하아... 어제 유진이 싸이 보고 예감하긴 했지만 막상 겪으니 마음이 더 아파. 재정이가 싸이를 하지 않아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슬픔의 이 시간들 또한 모두 지나가리라. 어둠의 터널 끝에는 반드시 찬란한 빛이 너흴 반겨줄거야. 힘내!!
우리 제동이는 11월에도 KeSPA 랭킹 1위 자리를 지켰군. 비록 팀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어서 마음이 답답하긴 하지만 개인 리그 성적을 꼭 지켜내길 바라고 있다. 제동아, 내가 퇴근하고 응원갈테니 팀성적도 좀 함께 끌어올려보자꾸나 T_T
3일.
오늘이 화요일이란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금요일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의 피로가 쌓였건만 수요일도 아닌 화요일이라니 말도 안돼! 앞으로도 3일을 더 출근해야 되다니 이거야말로 고된 삶의 비애로군. 백수 시절에는 어디라도 다니고 싶더니만 막상 일하게 되니 백수시절이 이리 그립다니 간사한 마음. 그래도 돌아오는 월급날은 기다려지는구나. 비록 잠깐 내 통장을 스치울 뿐인 돈이지만 그래도 월급날만 바로보며 살게 되는게 직딩의 마음이겠지. ㅎㅎ
아침에 또 다시 자리를 바꿨다. 급하게 이사를 가다보니 짐을 질질- 흘리고 와서 몇번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느라 진이 다 빠지고 팀원도 절반이상 바뀌어서 쫌 낯선데 몇 주 되면 또 바뀌겠지. 하아- 이래저래 아는 얼굴들이 늘어나는건 좋은데 자리 이동은 그만 하고 싶다. 회사에 뭘 갖다 놓을 수가 없잖아. 흑흑-
오늘은 그냥 미친듯이 바쁘니까 좋은 점도 있더군. 일단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으니까. 근데 정말 정신없어서 내가 뭔 소리를 하고 뭘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입맛도 없어서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저녁도 안 들어가고 커피 두잔으로 버틴 하루였다. 내일은 귤이라도 가져가서 와구와구 먹어야지. 자꾸 침이 마르고 입이 써서 물도 마시기 싫다, 췌!
잠시 쉬어간다던 듀벳에 습관적으로 들렸는데 정식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는 글이 있더라. 한순간 마음이 알싸해지면서도 이내 수긍하게 되는 복잡미묘한 마음.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듀벳의 분위기가 좋았고 래인님의 글이 참 좋았는데 아쉽고 서운하지만 인연이 닿으면 또 어떻게든 만나게 되겠지. 하나둘씩 또 그렇게 사라져가고 나는 덧없는 그리움을 품게 되겠지. 5년 전에도 그러했듯이.
천우배 개봉관이 대충 나온 모양인데 가까운 곳을 찾아서 봐야겠다. 단관 신청을 할까 싶기도 한데 요즘 같을 때에 팬들 북적거리는 곳에 가기 싫은 마음도 크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관람하기 어려울거 같아서 좀 생각해봐야겠다. 베케이션 때는 심드렁한 마음으로 가서 그런지 보면서도 별 감동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이형민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고 작가에 대한 기대도 있어서 그런지 좀 설렌다. 물론 가장 날 설레게 하는건 우리 즈즈이지만. ^^
동생이 회사 일로 계속 피곤해하더니 기어이 병이 났다. 아픈게 안쓰러워서 오래간만에 초특급 라면을 끓여줬건만 그냥 그렇다는 평가가...; 나의 초특급 라면이 그저 그렇다니 많이 아픈가보다ㅋ 내일 쉬는 날이니 병원 다녀와서 한숨 푹 자면 나아지겠지. 요즘 같은 세상에는 아픈 것도 죄라던데... 동기 중 한명이 고열이 나서 신종플루 검사를 위해 조퇴를 했다. 무쇠도 씹어먹을거 같은 나이라지만 바이러스 앞에서는 다 똑같나보다. 부디 그냥 독감이길- 나도 더더욱 건강에 유의해야지. 아프면 정말 서러운 일 투성이니까.
4일.
일진이 좀 사나웠던 날. 입사 이래 처음으로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뻔 했다. 앞으로도 또 얼마나 열받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 그때마다 나는 무엇을 해야되나. 도무지 그 서러움을 참고 꾸역꾸역 회사를 기어나갈 기쁨을 못 찾겠다. 그렇지만 난 계속 다녀야겠지, 이젠 말 그대로 가장이니까. 가장이란 이런 존재였군. 서글퍼라. 시간이 흐를수록 학교 다닐때 공부 열심히 안한게 너무 후회된다. 부모 말씀 안 들으면 정말 늙어서 후회하는구나. ㅠ_ㅠ
진수의 싸이에 잠깐 올라왔던 글을 읽고나니 마음이 더 아프다.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긁고 지나가는 기분... 지금의 참담함이 나를 기어이 울게 만든다. 그래도 절대 지지마라. 져서는 안돼. 힘내!!
얼음집은 여전히 특정 아이피 차단 안되겠지? 내 블로그는 도대체 왜 오는걸까... 어차피 이젠 피차 서로 인연 끊긴 사이인데 남의 집에 기웃거리는 짓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사람같지 않아 아예 신경 끄고 싶으니까 내 집에 그 더러운 발로 자꾸 들어오지 말라고.
5일.
종일 피곤한 하루. 특별히 더 고된 일이 있지도 않았건만 목요일이라 그런가 아침부터 금방이라도 쓰러지고 싶은 몸뚱이로 겨우 겨우 버텼다. 다행히 좀 일찍 퇴근했길래 망정이지 아니면 택시라도 타고 집에 왔을정도로 피곤하다. 몸도 마음도 참 피곤한 나날이다.
천우배 개봉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더라. 기자 시사회에는 즈즈이도 온다던데 기자들의 짖궂은 질문에 너무 상처받지 말고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 작년 천우배를 찍을때 너무 고생도 많이 했고 함께 무대에 서지 못한 날도 있어서 싫은 마음도 컸는데 지나고 보니 이렇게 좋구나. 그나마 이렇게라도 즈즈이 얼굴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래서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하던가. ㅎㅎㅎ
아무래도 단관 일정과 내 스케줄은 계속 어긋나기만해서 지인들과 우리들만의 짜근 단관을 해야할 듯 싶다. 마음 같아서는 열번도 보고 싶지만 사정이 따라주지 않으니 좀 답답하네. 그래도 3번은 봐줘야지 히히- 이번 주말에는 집행자를 보러 가는데 부디 영화가 괜찮기를 바라고 있다. 정말이지 인터뷰만 하면 사람 미치게하는 재주 있는 인간이라 그렇게 벙어리로 지냈구나 싶을정도니 이건 뭐. 적어도 내가 후회라는 단어를 쓰게 만들지는 마라. 내 순정이 너무 불쌍하잖냐.
사랑하고 헤어지면 둘 다 서로 아프고 상처받는게 당연하다. 헤어지는 마당에 누가 더 아프고 누가 더 상처받았나를 따져 뭐 할 것인가. 누가 먼저 이별을 고했든 이유가 무엇이든 욕할 순 없다. 다만, 이별에도 제대로 된 예의가 필요하다. 그간 서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이별을 고해서는 안되는거다. 이렇게 최악의,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방법으로 이별을 고한 것에 대해서는 두고 두고 욕할 수 밖에 없다. 뭐든 끝이 중요한 법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다음주 엔트리가 나왔던데 7일에 화승이랑 삼성이랑 붙더라. 지금 팀순위가 둘 다 워낙 최악이라 참 뭐라 할 말이 없군. 나야 제동이팬이니 당연히 화승을 응원하지만 그래도 병구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는 살도 엄청 빼고 몸도 마음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왔는데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지. 우리 제동이도 좀 힘내고. 개인 리그 준비하기도 빠듯한데 팀성적이 이래서 어쩌니... 속상하다. T-T
6일
회사 도서실에서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를 빌렸다.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주진 않겠지만 흐트러진 내 마음을 조금은 어루만져주리라. 한동안 책 사는 일을 게을리 했는데 이번달부터 슬슬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들을 결제해야겠다. 긴 겨울밤을 대비해야지. ㅎㅎ
팬시사회 관련해서 잠깐 욱- 했는데 팬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가 마련된게 즈즈이의 예쁜 마음 때문이었다는걸 알게 되니 마음이 스르륵- 녹다못해 죽어난다. 얘는 얼굴만 이뻐도 되는데 목소리도 이뻐 마음도 이뻐 어디 하나 안 이쁜 구석이 없다니 역시 천사였어 ㅠㅠㅠㅠㅠㅠ 비록 10시 땡- 메일 선착순이라 티켓팅에도 늘 실패하는 나같은 루저가 될 리 없지만 그래도 그냥 팬들을 아껴주는 즈즈이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분명 당첨된 능력자님이 은혜로운 떡밥들을 마구마구 뿌려주실거라 믿어야지. ㅎㅎㅎ
7일.
형과 망내랑 집행자 단관. 되게 작은 관이었는데도 완전 휑- 해서 마음이 좀 안 좋더군. 워낙 주제가 무거운 영화라 보고 나서 남에게 함부로 권할 영화가 아니지만서도 주말에도 이렇게 관객이 없어서야 이번에도 흥행은 기대하고 어렵겠다. 보기전에는 꽁기꽁기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보다보니 역시 나는 팬이었던 것이다... 상이 연기 병아리눈꼽만큼은 늘었다. 심지어 오글거리는 장면도 없고. 여전히 발음은 날 좌절케했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가 멀쩡하니 발연기같아 보이진 않더군.
영화를 보고 나와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핫썬치킨을 먹으려 했는데 아직 영업전이라고. 어렵게 결정했건만 히잉- 결국 아소산에 카츠동을 먹으러 갔는데 도대체 왜 거기가 유명한지 모르겠다. 느긋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홍대 돈부리가 너무 그리워지는 맛이더만. 셋 다 밥을 남긴채 일어나게 만들다니;; 차를 마시기 위해 잠깐 방황하다 레이니 커피에 갔는데 커피맛은 뭐 그럭저럭- 분위기는 삼청동 커피 팩토리랑 비슷하더라.
집행자를 보았기에 사형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참 답이 없다. 개인적으로 사형제도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인데 그걸 집행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참 괴로운 일이고 사형이 남발될 경우 무고한 희생자도 생기기 마련이라 적극 찬성하기도 그렇고. 사형제도에 대해 말하기 전에 법이 명확하고 정당해야 되고 또한 법의 집행 또한 공명정대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라 생각할수록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저런 판례를 접하며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으니. 법과 상식이 일치하는 세상이 과연 언제쯤 오려나.
중간에 스타 경기 결과가 궁금해서 각자 아이팟과 오즈로 인터넷 접속. 나의 바람대로 병구는 이겼으나 결과는 화승의 승리. 에이스 결정전에서 제동이가 이겨서 4연패 탈출했다. 잉어킹의 1승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지. 대충 기사를 훑어보니 제동이의 환상 뮤탈 컨트롤이 나온 모양인데 이런건 다운받아서 감상하는게 예의지. 삼성이 지금까지 1승밖에 못한 것에 형은 좀 걱정하고 나는 화승이 드디어 연패를 끊은 것에 감사하고. 용산에서 했던 경기라면 약속 장소가 강남이 아닌 용산으로 잡혔겠지. 진짜 우리 제동이 보러 가야되는데... 어떤 가면을 살지 아직도 결정 못했다 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래간만에 토호신기 음악을 들었다. 한동안 마음이 어수선해서 MP3에서 아예 빼버릴까 싶었는데 막상 들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군.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리는 노래를 한동안 들을 수 없는 이 현실에 너무 화가 난다. 빨리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내년 투어를 위해 적금을 드려고 계획했는데 앞날은 알 수 없으니 그대로 실행해야겠다. 한국이 아니면 어때 어디서라도 그들이 그렇게 하고 싶은 음악을, 노래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내가 찾아가면 되는거니까. 평생 노래만 해다오. 나의 뮤즈들아.
8일
어제 만난 매력이도 그렇고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살이 빠졌다고 깜짝 놀라는데 회사 사람들은 살이 더 쪘다고 하고, 진실은 어느쪽도 아니다. 원래 얼굴살은 유난히 빠졌다 붙었다 쉽게 하니까. 작년에 쓴 다욧 일기를 봤는데 와, 장난 아니더라. 하루 하루 먹은걸 꼼꼼히 다 기록하고 운동량도 정확하게 기록해놨던데 올해는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니 스스로가 조금 부끄럽다. 아직 회사 일이 손에 붙지 않아서 헬스를 다닐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꼭 시작해야겠다. 난 여름보다 겨울이 더 잘 빠지는 편이니까 지금 분발해둬야지. ㅎㅎ
천우배 예매를 하려고 시간 조정을 계속하는데 다음주에 집안에 아주 큰 행사가 있어서 스케줄이 계속 꼬이고 있다. 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으니 평일 저녁 시간대 영화를 예매하기도 좀 그렇고. 일단 수요일은 도무지 안 될거 같아서 목,금 늦게라도 관람할 예정인데 그때 표가 있으려나 ㅠㅠ 문고랑도 한번 더 봐야되는데 영화가 한주 더 버텨줘야 함께 볼 수 있을거 같아 불안하다. 부디 내가 세 번 볼때까지는 극장에 걸려 있어다오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첫 영화는 세 번은 봐줘야 예의니까. ㅎㅎ
10일
속속 올라오는 천우배 시사회 사진과 기사를 보다보니 힘들고 어려웠던 마음이 치유되는게 느껴진다. 눈과 귀가 맑아지니 마음마저 맑아지는구나. 즈즈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생물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쩌면 그리 이쁠꼬. 널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정말 감사하고 있어.
내일 드디어 천우배 개봉!! 퇴근후 친구와 함께 관람할 예정인데 퇴근 시간이 어찌될지 몰라서 일단 현장예매를 하기로 했다. 집근처 두 군데 극장 중 표가 남은쪽으로 미친듯이 달리려고ㅋ 일요일까지 스케줄이 엉망이라 어떻게 시간을 빼야되나 고민했는데 그냥 잠자는 시간을 좀 줄이고 혼자서 몇번 더 봐야겠다. 잠보다 즈즈이가 내게는 더 확실한 치유법이니까.
통장에 드디어 급여가 들어왔는데 역시나 또 내 통장을 잠깐 스치고 사라지더군. 카드값이며 공과금이며 돈이 들어옴과 동시에 몽땅 도둑맞은 기분이라니... 월급날 기분도 못냈건만 쳇!! 가뜩이나 공제액이 많아서 눈물나던데... 내년에는 급여가 오르겠지만 또 그만큼 세금도 오르겠지. 하아- 월급쟁이란 슬픈거였어.
11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머니가 벌써 아침이냐고, 방금 잠든거 같은데.. 라고 말씀하셨다. 우와, 완전 내 마음!! 겨울이 오니 나는 쿨쿨- 겨울잠을 자야되는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비정한 현실은 나를 일찍 일어나게 하는구나. 가족 대부분이 저혈압이라 아침에는 다들 헤롱헤롱- 밤에는 쌩쌩- 나를 제외하고는 느긋하게 출근해도 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다행이지만 나는 ㅠㅠㅠㅠㅠㅠ
올 빼빼로데이도 넘치게 빼빼로를 받았다 근데 죄다 전부 여자에게 받았다는게 좀 재미있다. 애인의 유무와 관계없이 여자에게 각종 기념일에 선물 받는 건 익숙한데 올해처럼 단 한명의 남자에게도 못 받은건 태어나 처음이다. 하긴 오늘 말 섞은 남자라고는 단 한명도 없구나. 이렇게 금남의 세계에 살고 있다니 좀 무섭군 ㅎㅎㅎ
어째 시간이 흐를수록 일에 적응하는게 아니라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아. 진짜 내가 왜 이 회사에 입사했는지 오늘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은 날이었다. 올 겨울은 반드시 이 곳에서 버텨야 되는데... 여름에 했던 심리 검사 결과를 생각하면 매사에 특히 일에 대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완벽주의를 좀 떨쳐버려야 되는데 타고난 기질은 잘 바뀌지 않나보다. 아, 힘들어 ㅠㅠㅠㅠ
12일
나는 내 나름의 방법으로 지독히 낯을 가리는 사람인데 한번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면 주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풀려버리곤 한다. 이별을 앞두고 그 잠깐의 시간동안 이렇게 정이 들었나 싶어서 섭섭한 마음에 눈물이 몽글몽글- 맺혔지만 울진 않았다. 난 어른이니까. 아니 거긴 일터니까. 대신 활짝 웃어버리고 말았지만 또 다시 낯선 사람들과 섞일 생각을 하니 괴롭고 정든 사람들과의 이별이 너무 아쉽다.
H.아프리카님의 끌림 유수편을 다시 읽고 있다. 내게 최고의 유수 소설은 김철수님의 '소년연가' 지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끌림의 유수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의 나는 말랑하고 따뜻함을 너무 바라고 있나 보다. 예전처럼 열광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걸 보면. 문득 담쟁이덩굴이 읽고 싶어졌다. 따라쟁이 커플~♡
13일
비오는 13일의 금요일. 종일 일에 치였지만, 몇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넘긴 하루. 매일이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 물론 더 널널하면 행복하겠지만. 매 순간순간 감사하며 보낸 하루였다. 비가 내려서인지 커피가 땡겨서 점심을 먹고 탐탐에 들렸는데 커피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비 내리던 날 매장 전체를 채우던 커피향이 떠올라 그 시절이 잠깐 그리워졌다. 평생 그리워할 날은 절대 없을줄 알았건만 ㅎㅎ
포모스에 들어가니 택뱅리 인터뷰가 있던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몇번이나 발을 동동- 구르면서 봤다. 형 말대로 정말 병구는 너무 말랐던데... 지금의 마른 병구도 좋지만 잘먹는 병구야말로 귀염둥이인데!! 그래도 살 빼니까 예쁜건 사실이라 히힛! 택용이도 조1위로 8강에 진출해서 4강에 올라오게 되면 제동이랑 붙게 된다는데 부디 제동이가 이기기를!! 요즘 팀성적이 바닥을 기는데다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좀 의기소침해있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T_T 병구는 아무래도 무사 결승진출할거 같으니 한시름 놓았고. ㅎㅎ
개인적으로 팀 자체에 대한 반감이 심해서 택용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인터뷰 보니 쫌 귀엽더라. 병구나 제동이에 비해 뭔가 좀 틀에 박힌 대답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뭔가 수줍어하는 것이 후후~ 부디 이번 기회에 제동이와 친해지기를 바래- 이번 시즌에 택뱅리쌍이 모두 부활하기를!!!
15일
제동이가 금메달을 땄다. 엉엉엉- 은메달 딴 병구도 수고했어!!! 덤으로 동메달 딴 택용이도 수고했다. 택뱅리가 금은동을 쓸어서 기분 좋다. 음화화!! 이 기세를 몰아서 양대 리그에서 좋은 성적 내자!! 제동이는 골든 마우스를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야하고 병구는 가을의 전설을 또 한번 만들어야지 ㅎㅎ
16일
아파서 눈물이 쏙- 나올거 같은데도 묵묵히 일해야만 하는 현실이라니... 세상살이가 너무 허무하다. 오늘 처리한 건 중에 나중에 다시 수습해야될 부분이 많을거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군. 헤롱되는 정신으로 일하느라 완벽한 업무처리 못하다니... 회사 그만두고 싶다는 충동을 열두번도 더 느꼈다. 37도이상 넘어가면 집에 보내주는거 아니였나...; 38도에 조금 못 미친게 분하군.
17일
목이 너무 아파서 반벙어리 신세는 아니고 텁텁한 목소리로 하루를 지냈다. 스스로도 듣기 싫어서 우울한 마음이 들정도로 탁한 목소리. 미성은 아니지만 톤이 높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런 목소리를 가진 인간들하고 주로 어울리다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말은 해야되는데 목은 아프니 더 우울하다. 따뜻한 차를 마셔가며 목을 살살 달래는데도 소용이 없다니 흑흑-
어제 감기약을 먹고 이불을 두개나 덮고 전기매트 온도를 높여놓은 채로 잤더니 몸상태는 좀 나아졌지만 한번 맛이 간 목소리는 도통- 돌아올 줄 모르고 나를 애태우네? 내일은 좀 멀쩡해져야 할텐데... 지킬 것이 있는 사람은 강하다고 하는데 요즘 난 참 지킬게 없나보다 몸도 마음도 너무 약해졌다.
퇴근 후 일곱시 반 천우배를 보려고 했는데 내 퇴근 시간이 일곱시 10분을 넘겼다. 하하- 도대체 이번주는 왜 이리 잔업이 많은건지... 내일은 꼭 빨리 끝나서 천우배를 봐야되는데... 치유가 가장 절실한 나날들이건만 어째서 나에게는 시간이 이리 없는거냐!! 시간이 날때마다 즈즈이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이다 엉엉- 방금 문고에게 전화가 와서 확인해보니 다음주까지 연장 상영하는구나. 야호!! 조바심내지 말고 마음 편히 주말에 봐야지. ^^
박하님의 부부클리닉 복습하는데 주인공 이름이 너무... 특이한 이름이라고는 생각안했는데 이렇게 흔한 이름이라고도 생각치 않아서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원영님의 정연 다음으로 좋아하는 달달한 소설. 오늘밤은 정연을 읽다 잠들어야겠다. ㅎㅎ
19일
작은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새로운 만남이 어느순간부터 설렘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서로를 알아가고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어색함도 사라지고... 어릴때는 깜찍하게 선도 잘 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경계가 흐물흐물해지더니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뭔가 체념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 하아, 나도 늙은걸까.
20일
눈오는 금요일 퇴근 시간에 택시 타다니... 큰 실수했다. 게다가 왜 다른 방향 버스를 탔냐고... 도대체 뭐에 정신을 팔았던걸까. 집 나간 개념을 하루 빨리 찾아야겠다.
신혼여행에서 무사 돌아온 무술인과 새언니가 집에 왔다. 착한 시누이가 되고 싶은 나는 조신하게 둘을 맞이하고... 치킨덕후인 우리 가족은 또 치맥을 즐겼다. 근데 돈치킨 어째서 1시간 걸린거냐고 ㅠㅠㅠㅠㅠ 게다가 다른 집은 또 왜 간건데 ㅠㅠㅠㅠ 생맥주와 치킨의 궁합은 역시 최고!! 여름내내 모은 맥도날드 코카콜라컵을 노리던 콜라 덕후 오빠 내외에게 선물해주는 호기를 부렸다. 컵덕후가 컵을 주다니 ㅎㅎㅎ
21일
천우배를 보려던 계획은 짐을 싸는 오빠 내외 덕에 깨져버렸지만 뭐,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초조하게 걱정했는데 동방신기가 FNS랑 베스트히트가요제가 확정된데다 7기에는 MAMA도 출연한다고 했으니까. 역시 난 참 귀여운 팬이다. 후후~
꼼꼼하게 짐싸는 걸 도와서 오빠 내외를 보내고 편안한 자세로 미남이시네요 재방을 즐겼는데 우리 제르미 ㅠㅠㅠㅠㅠㅠㅠ 참 좋은 말 그거 나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ㅠㅠㅠㅠㅠㅠ 남들은 신우형 앓이를 한다지만 나는 그런 타입은 별로고 제르미가 딱이다. 밝고 솔직한데다 로맨틱하고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ㅠㅠㅠㅠㅠ 진짜 제르미 내가 보듬어주고 싶어 ㅠㅠㅠㅠㅠㅠ
제르미 앓이를 마치고 드디어 MAMA를 보는데 이건 뭐.. 이렇게 병맛같은 시상식은 처음인지라 도저히 못참고 그냥 티비를 껐다. 엠넷 시상식 처음에는 나름 공정하고 정말 괜찮은 시상식이었는데 어째 갈수록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시상식으로 전락했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승환옹의 '당부'가 대상 탔을때의 그 벅참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볼거리도 다양하고 연말에는 꼭꼭 챙겨보았던 시상식인데 이젠 정말 볼 일이 없을거 같다. 결국 애들 나올때만 후다닥- 달려가 봤는데 애들 얼굴 보니 좋아서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 있는데 눈물 꾹 참고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하는 애들을 보자니 코끝이 찡하고... 결국 즈즈이 수상 소감에서는 입에서는 욕이, 눈에는 눈물이- 원래도 천사인건 알았지만 정말 재즈리는 ㅠㅠㅠㅠㅠㅠㅠ 나처럼 못되고 이기적인데다 소갈딱지도 작은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애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늘 존경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침착하게 소감을 잘 밝힌 진수도, 눈도 마음도 촉촉했던 유진이도 그리고 너무 슬퍼보였던 즈즈이도... 모두 힘내라. 예전의 몇제곱은 더 응원하고 있어. 끝까지 믿고 기다릴께.힘내라. 너희들이 믿을 사람은 팬밖에 없고 우리도 믿는건 너희뿐이야. 그거 잊지마라 ㅠㅠㅠㅠㅠ 없던 길도 새롭게 만들어왔던 너희... 앞으로도 그럴거라 믿어 ㅠㅠㅠㅠㅠㅠㅠ
24일.
요즘은 감기 걸리는게 죄인지라 콧물을 훌쩍이며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몸은 아픈데 일은 버겁고 ㅠㅠㅠㅠ 결국 퇴근 후 바로 극장으로 직행했다. 몸이 아파서 영화 보는 내내 몸을 뒤척이긴 했지만 그래도 천우배를 보고나니 마음은 치유받았다. 사랑하는 우리 즈즈이. 너 때문에 산다.
25일
지독한 감기몸살로 인해 하루종일 끙끙- 앓으며 일했다. 감기에 걸리면 장염이 함께 오는 체질 탓에 밥도 계속 못먹고 ㅠㅠㅠ저녁 무렵에 열이 37.8도까지 올라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막상 병원에서 체온을 재니 36.4도... 역시 회사가 더웠던 걸까; 감기몸살이라는 진단을 받고 아픈 주사 한대를 맞은 후 약을 사서 도로 회사로 복귀하여 근무를 마친 후 귀가... 약을 먹고 오한으로 벌벌 떨며 겨우 겨우 잠을 청했다. 아, 정말 아프면 서럽다니까 ㅠ_ㅠ
26일
결국 아파서 결근. 혹시라도 열이 오를 경우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 위해 결근까지 감행했건만 정작 열도 나지 않고 쉬다보니 오후에는 나아져서 미뤄뒀던 은행 업무까지 모두 마쳤다. 덕분에 나의 아까운 휴가는 이렇게 병가로 날아가버렸지만 평일에 쉬니 너무 좋아서 병이 싹- 나은 기분이었다 ㅎㅎ
저녁에는 베스트히트 가요제를 실시간으로 봤는데... 보고 있자니 참 헛헛한 것이... 허허- 며칠전 대인배 오빠를 본받자던 마음은 또 그렇게 허공으로 날아가고... 역시 나는 간장종지처럼 작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하루하루 감정이 널뛴다. 기복이 심하다보니 마음의 병이 생길 지경인데 오빠들의 마음을 어떨까... 참 착한 사람들 ㅠㅠㅠㅠㅠㅠ 너희들을 좋아하는걸 부끄럽지 않게 해줘서 참 고맙다.
28일
스스로가 너무 못나보인 날. 내가 이렇게 못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니... 스스로 뱉어낸 독한 말들이 마음의 생채기를 내서 잠이 오지 않는다. 진짜 내가 뭐라고... 내가 뭐길래... 축복하는, 애정이 넘치는 말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거늘. 부끄럽다. 아, 창피해 ㅠ_ㅠ
29일
예배 시간 내내 말씀도, 찬양도 모두 나를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 주님의 손길이 내게 미치고 있음을 이렇게 깨닫는다. 나는 무엇이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는걸까.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원하는 일이거늘. 시련과 고통은 주님이 내게 주신 것은 아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기쁨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자세임을 잊지 말자.
30일
어머니가 또 입원을 하셨고 일터에는 연속 미칠거 같았다. 11월이 참 힘겹게 가는구나.
# by | 2009/11/30 23:59 | 일상을 사랑합니다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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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제가 다 긁은게 틀림없는데도 매번 이런 느낌이라니
카드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겠단 생각도 했어요ㅎㅎ
유진이랑 진수의 싸이는 뭐.... 모든 것이 참담하기만하죠.
솔직히 이 와중에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차마 추억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한국활동은 고사하고 이젠 그저 끝이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예상했던 결과니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은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힘드네요...
날이 추워지니 고향집이 그리워지는 멀리 떠나 사는 못난 자식놈의 마음처럼 말이죠.
변변찮은 이야기밖에 적지 못하는데도 몇년동안을 버리지 않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계절이건만 마음이 얼어붙는 일들 뿐이라 가슴이 쪼개질듯 아프네요.
영호는 이미 살아나서 날고 있잖아. 진정 대단한 아이-_-b 포모스 인터뷰도 18세 답지 않게 옹골차게 했던데... 병구나 완벽하게 살아나서 가을의 전설을 다시 한 번 만들어 줬으면 싶다. 요즘 저그들의 득세가 워낙 심해서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럴 때 우승해야 저막의 설움을 다 떨쳐내지! (나도 은근 이상한 말 쓰는군-_-)
오늘 보니 제동이와 병구가 금,은 나눠먹게 되었더군. 이번 WCG를 터닝포인트로 둘 다 기세가 좀 올랐으면 좋겠네. 그래도 병구는 요즘 상승세잖아. 제동이 어쩔거야.. 팀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ㅠ_ㅠ 저막의 설움이라니 웃기면서도 슬프네. 이번 시즌을 맞이한 각오가 남달랐던만큼 좋은 결과 있을거야. 팀 성적도 좀 따라주면 좋으련만 ㅠ_ㅠ
요즘들어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진거 같아요. 저희집은 몹시 추운 집이라서 전 집에서 중무장하고 있는데도 너무 춥네요. 일터는 너무 더워서 반팔을 입고 근무해야되는데 말이죠. 출퇴근때 돌돌 감싸고 다니는데도 감기에 걸려서 골골거리고 있어요. 심한건 아니고요. 그냥 감기몸살 기운이 약간 남은 정도랄까요.
우와~ M님 되게 멋지세요. 벌써부터 다 결정되어 있으시고. 저는 막연히 꿈만 가지고 있다가 막상 닥쳤을때 굉장히 우왕좌왕해서 망했거든요. 꿈을 품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말처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부족한 실력도 점차 나아질거라고 믿어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저는 늘 부산에 가고 싶은데 결국 올해도 이렇게 넘기고 마네요. 서울에 오신다면 책임지고 구경시켜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라 ㅎㅎ
공모전이라 그립네요. 저도 글짓기를 좋아해서..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땡땡이를 칠 수 있어서 공모전에 참가하는거 좋아했거든요. 당시 담당 선생님을 좋아해서 더 많이 참여했죠. 저는 청소년이 가져서는 안될 불건전한 사상이 담긴 글을 많이 써서 선생님께 칭찬 대신 늘 걱정을 들었지만요. M님이 쓰신 글이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문체를 통해서 사람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제 주변에도 표현력이 참 좋은 친구가 있어서 늘 부러워했거든요. M님의 글 정말 읽어보고 싶고 또 그런 재능이 부럽네요 ^^
여름 이후로 제가 너무 정신없이 지내서 연락도 자주 못하고 잘 챙기지도 못하고 그래서 늘 죄송한 마음 갖고 있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M님이 또 바빠지실텐데 말이죠. 그래도 항상 마음으로는 서로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좋네요. 날씨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시고요 시간날때 오며가며 가끔 글 남겨주세요 ^^